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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씀도 받아 볼 어떻게 괜찮아. 하면서-이런이 기사는 전원의 꿈 일구는 생활정보지 월간 ‘전원생활’ 12월호 기사입니다.
청정한 알프스 대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는 단연 스위스이다. 알프스 여행의 대명사와도 같은 스위스 중부 융프라우와 남부 마터호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그런데 항상 여행자들로 붐비는 중부와 남부 알프스를 벗어나서 비교적 한적한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스위스 북부로 떠나보는 여행은 어떨까?
스위스는 알프스 대자연을 만끽하기에 최고의 여행지이다. 알프스의 대명사 뽀빠이릴게임 와도 같은 중부 융프라우 지역과 남부 마터호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풍광도 멋지지만, 스위스 북부에 자리한 아펜첼 또한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이다. 아펜첼에서 가장 높이 솟아 있는 산은 해발 2502m에 달하는 센티스(Säntis)다. 맑은 날 센티스 정상에서는 스위스를 비롯해 독일·오스트리아·리히텐슈타인·프랑스·이탈리아 등 6개 나라를 모두 볼 수 있다고 바다이야기사이트 한다. 이 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대자연을 누릴 수 있는 스위스 북부 도시 여행을 떠나본다.
바로크양식의 거대한 수도원 도시, 장크트갈렌
스위스 북동부의 경제와 문화 중심 도시인 장크트갈렌은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름다운 구시가와 현대적인 도 황금성릴게임사이트 시의 삶이 공존하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려한 바로크양식의 수도원과 대성당만으로도 이 도시를 찾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장크트갈렌 수도원과 대성당은 이 도시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랜드마크와도 같은 곳이다.
스위스 북동부의 중심 바다이야기무료머니 도시인 장크트갈렌은 아름다운 구시가와 웅장한 수도원과 대성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수도원과 대성당은 바로크양식으로 건설되어 화려함을 뽐낸다.
612년경 아일랜드 수도승 갈루스가 현재 자리에 작은 은신처를 세운 것이 오늘날 수도원의 기원이 되었다. 8세기 중엽에 다양한 릴게임하는법 기도문과 성경을 필사하고 수집하는 작업이 이곳에서 이뤄지면서 수많은 수도승들이 몰려들었고, 그 덕에 수도원도 빠르게 발전했다. 18세기에는 대성당을 포함한 새로운 건축물이 후기 바로크양식으로 지어졌는데, 특히 대성당은 스위스에서 중요한 바로크 기념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수도원 건물은 대성당과 붙어 있으며 현재 주교의 관저, 도서관, 주정부 관사, 학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얀색 바실리카풍(고대 로마의 공공건물인 바실리카의 건축 양식을 모방한 형태)인 대성당은 내부에 통로 3개가 있는 회중석(신자들이 앉는 자리)이, 외부에는 큐폴라(건물 꼭대기에 작고 높게 솟은 구조물)를 갖췄다. 천장에 그려진 화려한 프레스코화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남쪽 제단에는 갈루스가 아일랜드에서 7세기에 가지고 온 종이 있는데, 이 종은 유럽에서 현존하는 오래된 종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고문서와 옛 성서 문헌으로 가득한 수도원 도서관은 장크트갈렌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이 도서관은 현재 서적 16만 권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수도승들이 직접 필사한 필사본 2100여 점은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 이 가운데 400여 점은 무려 1000년이 넘었다.
장크트갈렌 구시가 주택들의 특징은 과거 상인들이 부를 과시하기 위해 만든 돌출된 창문이다.
일반인이 방문할 수 있는 2층 홀은 1767년 완성되었으며 내부는 화려한 로코코양식으로 장식되어 있다. 수도원 도서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1000년의 세월을 담은 종이 냄새에 마치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장크트갈렌의 구시가는 중세시대 때 섬유산업으로 부유했던 상인들의 화려한 집들로 가득하다. 특히 당시 상인들은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집의 파사드(건물 정면 외벽)를 화려한 ‘돌출창(벽면보다 튀어나오게 만든 창문)’으로 장식했다. 현재까지도 구시가 안에는 100개가 넘는 돌출창들이 각기 정교한 아름다움과 개성을 뽐내고 있다.
펠리컨·백조·낙타·괴수 등 다양한 동물이나 상징으로 돌출창을 장식했다. 빨간색 카펫이 깔려 있는 슈타트라운지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야외 거실이라고 불리는 공공 라운지이다. 예전에 섬유 공장이 있던 자리를 2005년 시민들을 위한 라운지로 리뉴얼했는데,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크트갈렌은 과거 직물 산업이 발전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있는 직물박물관은 다양한 섬유 제품과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둘러볼 만하다.
독특한 목조주택과 장식이 아름다운 도시, 아펜첼
장크트갈렌과 이웃한 아펜첼은 1513년 스위스 연방의 정식 멤버가 되었다. 아펜첼주의 주도이기도 한 아펜첼은 스위스에서도 문화가 가장 독특하고 자연이 청정하기로 이름난 도시다. 특히 구시가의 중심에 있는 하우프트 거리는 예스럽고 색채가 화려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아펜첼에서 가장 매력적인 명소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목조건물로 가득한 구시가는 건물마다 다채로운 그림과 색채, 처마로 장식되어 있어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처럼 느껴진다.
아펜첼 구시가 건물에는 해당 건물이 어떤 용도인지 알려주는 독특한 간판인 ‘타핀’이 걸려 있다.
시청사 파사드를 수놓은 그림도 인상적이고, 약국 건물의 지붕 목조 패널에 그려진 약초 그림들은 약국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하우프트 거리에 있는 건물에는 ‘타핀(Tafeen)’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형태의 간판이 걸려 있다. 타핀은 그 건물이 호텔인지 병원인지 아니면 관광 안내소나 카페인지를 넌지시 알려준다. 타핀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건물의 용도를 짐작해보는 것도 아펜첼 구시가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독특한 벽면 장식과 목조건축물들로 인해 아펜첼은 여느 스위스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아펜첼에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을 선사하는 광장이 하나 있다. 란츠게마인데 광장이라고 불리는 이 광장은 현재까지도 직접민주주의가 구현되는 현장이다.
매년 4월 마지막 일요일에 유권자 약 3000명이 아펜첼주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위해 거수 투표권을 행사하려고 이 광장에 집결한다. 약 300㎡(90평) 넓이의 광장은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주변으로 아름다운 호텔과 레스토랑이 둘러싸고 있다. 광장 한쪽에 거수 투표를 상징하는 석상이 장식된 분수대가 있다.
구시가에 있는 아펜첼 향토박물관도 한 번쯤 방문할 만하다. 아펜첼 특유의 전통의상과 다양한 자수 제품, 수공예 작품, 그리고 옛 생활 도구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통적인 분위기의 향토박물관과는 대조적으로 현대미술 작품들이 가득한 시립미술관은 스위스 건축가 아네테 기곤과 마이크 가이어가 설계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아펜첼에서는 1886년 문을 연 ‘브라우어라이 아펜첼러 비어’가 생산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시청사 바로 옆에는 웅장한 바로크양식의 로마가톨릭교회인 성 마우리티우스 교회가 우뚝 서 있다. 무려 1000년 역사를 지닌 곳으로 특히 내부의 장식과 천장 프레스코화, 제단 앞 황금 조형물들이 웅장하고 화려하다. 아펜첼은 치즈와 함께 전통 맥주로도 유명한 곳이다. 1886년 문을 연 전통 맥주 양조장 ‘브라우어라이 아펜첼러 비어’는 이 지역에 남아 있는 마지막 양조장으로 불린다. 로허 가문이 대를 이어 이 양조장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내부 견학도 할 수 있다.
겨울 트레킹·패러글라이딩 명소, 바서라우엔
아펜첼 인근에 자리한 바서라우엔은 알프스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트레킹의 중심지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융프라우나 체르마트와는 달리 대부분 스위스 각지에서 찾아온 현지인들이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트레킹 코스들은 완만한 언덕과 계곡, 초록으로 물든 산 사이로 이어지며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뻗어 있다.
센티스산을 중심으로 조금은 경사진 산길 코스와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평탄한 목초지 산책 코스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곳에서의 트레킹이 특히 좋은 이유는 체력에 자신이 없는 여행자들도 큰 부담 없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높은 지대와 연결된 케이블카가 곳곳에서 운행되고 있어 이를 적절히 이용하면 된다.
센티스산 인근 알프슈타인 지역 주변은 여름철에 트레킹과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자들로 붐비고, 겨울철에는 스키와 산악 트레킹 애호가들로 넘쳐난다. 온통 새하얀 눈으로 덮인 산길을 걷거나 스키를 타고 신나게 내려올 수 있다. 제일 인기 있는 트레킹 코스는 바서라우엔에서 제알프제 호수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봄과 가을 사이에 트레킹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겨울에도 장비만 제대로 갖춘다면 충분히 걸어볼 수 있다.
아펜첼에서 열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바서라우엔은 알프스 여행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펜첼에서 열차를 타고 10분 정도 달리면 바서라우엔에 도착하는데, 이때부터 트레킹이 본격 시작된다. 바서라우엔은 센티스산 기슭에 있기 때문에 열차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바로 북부 알프스의 설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두터운 눈에 덮힌 침엽수림은 그 자체로 수백, 수천 그루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된다. 산속의 오두막집은 새하얀 눈에 덮여 동화 속 그림처럼 아름답다.
겨울에도 걷기 좋은 좀 더 평탄한 구간은 아펜첼에서 슈벤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눈 쌓인 겨울철 아펜첼 지역의 평지를 체력적인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아펜첼 구시가의 전통 맥주 양조장이 있는 브라우어라이 광장에서 출발해 지터강을 따라 걷다 보면 그림 같은 풍경들이 펼쳐진다. 드넓은 초원을 덮은 눈밭과 군데군데 모여 있는 목가적인 마을, 이를 둘러싼 산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슈벤데에 도착하면 기차를 타고 아펜첼로 돌아오거나 좀 더 걷고 싶다면 운터라인을 거쳐 아펜첼로 돌아오는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바서라우엔은 트레킹뿐만 아니라 패러글라이딩으로도 유명하다. 에벤알프에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잠시나마 새하얀 설경 속에 머물며 복잡한 현실을 잊고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스위스 북부 알프스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글과 사진 백상현(여행작가)
청정한 알프스 대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는 단연 스위스이다. 알프스 여행의 대명사와도 같은 스위스 중부 융프라우와 남부 마터호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그런데 항상 여행자들로 붐비는 중부와 남부 알프스를 벗어나서 비교적 한적한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스위스 북부로 떠나보는 여행은 어떨까?
스위스는 알프스 대자연을 만끽하기에 최고의 여행지이다. 알프스의 대명사 뽀빠이릴게임 와도 같은 중부 융프라우 지역과 남부 마터호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풍광도 멋지지만, 스위스 북부에 자리한 아펜첼 또한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이다. 아펜첼에서 가장 높이 솟아 있는 산은 해발 2502m에 달하는 센티스(Säntis)다. 맑은 날 센티스 정상에서는 스위스를 비롯해 독일·오스트리아·리히텐슈타인·프랑스·이탈리아 등 6개 나라를 모두 볼 수 있다고 바다이야기사이트 한다. 이 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대자연을 누릴 수 있는 스위스 북부 도시 여행을 떠나본다.
바로크양식의 거대한 수도원 도시, 장크트갈렌
스위스 북동부의 경제와 문화 중심 도시인 장크트갈렌은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름다운 구시가와 현대적인 도 황금성릴게임사이트 시의 삶이 공존하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려한 바로크양식의 수도원과 대성당만으로도 이 도시를 찾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장크트갈렌 수도원과 대성당은 이 도시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랜드마크와도 같은 곳이다.
스위스 북동부의 중심 바다이야기무료머니 도시인 장크트갈렌은 아름다운 구시가와 웅장한 수도원과 대성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수도원과 대성당은 바로크양식으로 건설되어 화려함을 뽐낸다.
612년경 아일랜드 수도승 갈루스가 현재 자리에 작은 은신처를 세운 것이 오늘날 수도원의 기원이 되었다. 8세기 중엽에 다양한 릴게임하는법 기도문과 성경을 필사하고 수집하는 작업이 이곳에서 이뤄지면서 수많은 수도승들이 몰려들었고, 그 덕에 수도원도 빠르게 발전했다. 18세기에는 대성당을 포함한 새로운 건축물이 후기 바로크양식으로 지어졌는데, 특히 대성당은 스위스에서 중요한 바로크 기념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수도원 건물은 대성당과 붙어 있으며 현재 주교의 관저, 도서관, 주정부 관사, 학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얀색 바실리카풍(고대 로마의 공공건물인 바실리카의 건축 양식을 모방한 형태)인 대성당은 내부에 통로 3개가 있는 회중석(신자들이 앉는 자리)이, 외부에는 큐폴라(건물 꼭대기에 작고 높게 솟은 구조물)를 갖췄다. 천장에 그려진 화려한 프레스코화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남쪽 제단에는 갈루스가 아일랜드에서 7세기에 가지고 온 종이 있는데, 이 종은 유럽에서 현존하는 오래된 종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고문서와 옛 성서 문헌으로 가득한 수도원 도서관은 장크트갈렌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이 도서관은 현재 서적 16만 권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수도승들이 직접 필사한 필사본 2100여 점은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 이 가운데 400여 점은 무려 1000년이 넘었다.
장크트갈렌 구시가 주택들의 특징은 과거 상인들이 부를 과시하기 위해 만든 돌출된 창문이다.
일반인이 방문할 수 있는 2층 홀은 1767년 완성되었으며 내부는 화려한 로코코양식으로 장식되어 있다. 수도원 도서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1000년의 세월을 담은 종이 냄새에 마치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장크트갈렌의 구시가는 중세시대 때 섬유산업으로 부유했던 상인들의 화려한 집들로 가득하다. 특히 당시 상인들은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집의 파사드(건물 정면 외벽)를 화려한 ‘돌출창(벽면보다 튀어나오게 만든 창문)’으로 장식했다. 현재까지도 구시가 안에는 100개가 넘는 돌출창들이 각기 정교한 아름다움과 개성을 뽐내고 있다.
펠리컨·백조·낙타·괴수 등 다양한 동물이나 상징으로 돌출창을 장식했다. 빨간색 카펫이 깔려 있는 슈타트라운지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야외 거실이라고 불리는 공공 라운지이다. 예전에 섬유 공장이 있던 자리를 2005년 시민들을 위한 라운지로 리뉴얼했는데,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크트갈렌은 과거 직물 산업이 발전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있는 직물박물관은 다양한 섬유 제품과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둘러볼 만하다.
독특한 목조주택과 장식이 아름다운 도시, 아펜첼
장크트갈렌과 이웃한 아펜첼은 1513년 스위스 연방의 정식 멤버가 되었다. 아펜첼주의 주도이기도 한 아펜첼은 스위스에서도 문화가 가장 독특하고 자연이 청정하기로 이름난 도시다. 특히 구시가의 중심에 있는 하우프트 거리는 예스럽고 색채가 화려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아펜첼에서 가장 매력적인 명소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목조건물로 가득한 구시가는 건물마다 다채로운 그림과 색채, 처마로 장식되어 있어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처럼 느껴진다.
아펜첼 구시가 건물에는 해당 건물이 어떤 용도인지 알려주는 독특한 간판인 ‘타핀’이 걸려 있다.
시청사 파사드를 수놓은 그림도 인상적이고, 약국 건물의 지붕 목조 패널에 그려진 약초 그림들은 약국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하우프트 거리에 있는 건물에는 ‘타핀(Tafeen)’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형태의 간판이 걸려 있다. 타핀은 그 건물이 호텔인지 병원인지 아니면 관광 안내소나 카페인지를 넌지시 알려준다. 타핀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건물의 용도를 짐작해보는 것도 아펜첼 구시가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독특한 벽면 장식과 목조건축물들로 인해 아펜첼은 여느 스위스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아펜첼에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을 선사하는 광장이 하나 있다. 란츠게마인데 광장이라고 불리는 이 광장은 현재까지도 직접민주주의가 구현되는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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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에 있는 아펜첼 향토박물관도 한 번쯤 방문할 만하다. 아펜첼 특유의 전통의상과 다양한 자수 제품, 수공예 작품, 그리고 옛 생활 도구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통적인 분위기의 향토박물관과는 대조적으로 현대미술 작품들이 가득한 시립미술관은 스위스 건축가 아네테 기곤과 마이크 가이어가 설계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아펜첼에서는 1886년 문을 연 ‘브라우어라이 아펜첼러 비어’가 생산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시청사 바로 옆에는 웅장한 바로크양식의 로마가톨릭교회인 성 마우리티우스 교회가 우뚝 서 있다. 무려 1000년 역사를 지닌 곳으로 특히 내부의 장식과 천장 프레스코화, 제단 앞 황금 조형물들이 웅장하고 화려하다. 아펜첼은 치즈와 함께 전통 맥주로도 유명한 곳이다. 1886년 문을 연 전통 맥주 양조장 ‘브라우어라이 아펜첼러 비어’는 이 지역에 남아 있는 마지막 양조장으로 불린다. 로허 가문이 대를 이어 이 양조장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내부 견학도 할 수 있다.
겨울 트레킹·패러글라이딩 명소, 바서라우엔
아펜첼 인근에 자리한 바서라우엔은 알프스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트레킹의 중심지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융프라우나 체르마트와는 달리 대부분 스위스 각지에서 찾아온 현지인들이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트레킹 코스들은 완만한 언덕과 계곡, 초록으로 물든 산 사이로 이어지며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뻗어 있다.
센티스산을 중심으로 조금은 경사진 산길 코스와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평탄한 목초지 산책 코스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곳에서의 트레킹이 특히 좋은 이유는 체력에 자신이 없는 여행자들도 큰 부담 없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높은 지대와 연결된 케이블카가 곳곳에서 운행되고 있어 이를 적절히 이용하면 된다.
센티스산 인근 알프슈타인 지역 주변은 여름철에 트레킹과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자들로 붐비고, 겨울철에는 스키와 산악 트레킹 애호가들로 넘쳐난다. 온통 새하얀 눈으로 덮인 산길을 걷거나 스키를 타고 신나게 내려올 수 있다. 제일 인기 있는 트레킹 코스는 바서라우엔에서 제알프제 호수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봄과 가을 사이에 트레킹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겨울에도 장비만 제대로 갖춘다면 충분히 걸어볼 수 있다.
아펜첼에서 열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바서라우엔은 알프스 여행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펜첼에서 열차를 타고 10분 정도 달리면 바서라우엔에 도착하는데, 이때부터 트레킹이 본격 시작된다. 바서라우엔은 센티스산 기슭에 있기 때문에 열차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바로 북부 알프스의 설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두터운 눈에 덮힌 침엽수림은 그 자체로 수백, 수천 그루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된다. 산속의 오두막집은 새하얀 눈에 덮여 동화 속 그림처럼 아름답다.
겨울에도 걷기 좋은 좀 더 평탄한 구간은 아펜첼에서 슈벤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눈 쌓인 겨울철 아펜첼 지역의 평지를 체력적인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아펜첼 구시가의 전통 맥주 양조장이 있는 브라우어라이 광장에서 출발해 지터강을 따라 걷다 보면 그림 같은 풍경들이 펼쳐진다. 드넓은 초원을 덮은 눈밭과 군데군데 모여 있는 목가적인 마을, 이를 둘러싼 산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슈벤데에 도착하면 기차를 타고 아펜첼로 돌아오거나 좀 더 걷고 싶다면 운터라인을 거쳐 아펜첼로 돌아오는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바서라우엔은 트레킹뿐만 아니라 패러글라이딩으로도 유명하다. 에벤알프에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잠시나마 새하얀 설경 속에 머물며 복잡한 현실을 잊고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스위스 북부 알프스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글과 사진 백상현(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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