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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수 1626만명의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2019)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거물 마약범 이무배를 체포하기 위해 마약 수사팀이 그들의 아지트 맞은편에 있는 치킨집을 거점기지로 삼아 잠복근무를 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이무배 일당이 유일하게 주문하는 치킨집이었기에 그들이 치킨을 주문하면 그것을 기회로 체포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 치킨집이 장사가 안 된 까닭에 폐업을 앞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고 반장(류승룡) 팀은 이무배를 잡기 위해 잠복근무가 적당한 치킨집을 넘겨받는다.
치킨 장사가 목적이 검증완료릴게임 아니었다. 하지만 의외로 장사가 아주 잘됐다. 우연히 마 형사(진선규)의 아버지가 하시는 수원왕갈비 양념을 썼는데 대박이었고 어느새 소문난 맛집이 됐다. 이 같은 소문이 들리자 한 방송국에서 먹방으로 취재하겠다고 찾아왔는데 고 반장 팀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당연했다. 치킨 장사가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장사는 더 잘됐다. 그래서 골드몽 아예 가격을 터무니없이 1만6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렸다. 그런데 오히려 더 잘됐다. 그래도 그들에게는 의미 없는 일이었다.
‘치킨 장사가 목적이 아니다.’ 이 세계관이 주님이 말씀하신 세계관의 핵심이다. 그래서 주님은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마 6:31)고 하셨다. 곧 먹고 마 바다이야기디시 시고 입고 사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적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우리 교회와 크리스천의 삶의 목적이 치킨 장사가 돼버린 느낌이다. 주님이 하신 말씀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이 모든 것’은 문맥상 무엇을 먹을까 릴게임사이트추천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로 상징되는 세계관이다. 그런데 주님은 이것들이 우리가 구할 목적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우리의 목적이나 삶의 이유는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화의 그들처럼 장사가 잘되거나 잘 안 돼도 상관없다. 설령 잘돼도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그것들은 덤이기 때문이다.
릴게임추천 오늘 우리 크리스천의 삶이 피폐해진 이유, 목사들이 세습에 흔들리고 명예와 권력 그리고 물질에 흔들리는 이유는 하나님 나라 중심의 삶을 놓친 채 덤을 강조하고 덤에 목숨을 걸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때부터 설교의 초점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잘못된 메시지를 전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예수 믿는 이유를 세속적 부요와 성공이라고 선포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교회와 크리스천은 맛 잃은 소금이 되기 시작했다. 잘못 전한 메시지, 곧 왜곡된 가르침이 우리 시대의 교회와 무기력한 크리스천을 양산한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이다.
하나님은 이 같은 경향을 심각하게 여기셨다. 이스라엘의 멸망을 앞둔 때였다. 그 이유가 정확한 예언의 말씀을 전하지 않은 선지자들 때문이라는 것을 예레미야는 알고 있었다. 그들의 세상에 경도된 메시지가 회개를 막았고 나약한 삶을 살게 한 원인이었다. “예언자들은 네게 보여 준다고 하면서 거짓되고 헛된 환상을 보고, 네 죄를 분명히 밝혀 주지 않아서 너를 사로잡혀 가게 하였으며, 거짓되고 허황된 예언만을 네게 하였다.”(애 2:14, 새번역) 이어 예레미야는 직설적으로 멸망의 이유를 선지자와 제사장들의 죄 때문이라고 선포했다. “그의 선지자들의 죄들과 제사장들의 죄악들 때문이니.”(애 4:13)
언제부터인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은 복을 받기 위한 액세서리가 됐고 주님의 지상명령은 개교회주의를 정당화하는 말씀으로 변질했다. 그리고 덤이어야 할 이 세상에서의 물질적 부요와 성공이 신앙의 이유가 됐다. 심지어 교회 성장을 추구하는 모습이 세상의 기업과 비슷해졌다. 그 같은 경향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며 목회하려는 작은 교회들의 목회자들이 스스로 실패한 목회자로 여기도록 만들기까지 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해야 하는 주님의 가르침은 희미해지고 덤에 불과한 세상의 것을 강조한 열매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하정완 꿈이있는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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