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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이 2029년부터 유튜브로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이로써 1976년 도입된 ABC방송의 오스카 독점 중계 체제는 약 5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연합뉴스


1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스카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구글(알파벳)의 유튜브와 5년간의 독점 중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중계는 2029년 개최되는 제 101회 릴짱릴게임 시상식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서 깊은 행사인 오스카가 스트리밍 중심의 미디어 환경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오스카는 주요 시상식 중 스트리밍을 가장 늦게 도입한 행사이기도 하다.
빌 크레이머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와 린넷 하웰 테일러 회장은 이날 공동 성명 릴게임바다이야기 을 통해 “이번 파트너십은 아카데미가 전 세계 시청자에게 더 폭넓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며 “유튜브가 ‘참여형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는 혁신적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쳤던 오스카를 연중 내내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오스카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본 시상식 외에도 가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을에 열리는 거버너스 어워즈와 레드카펫 행사, 시상식 비하인드 등 부가 콘텐츠가 함께 올라가게 된다.
수익 구조와 자산 활용 측면의 변화도 예고된다. 이번 계약으로 아카데미는 오스카 후원 및 스폰서십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게 되며, 구글은 아카데미가 보유한 약 5200만점의 영화 소장품 ‘아카데미 컬렉션’ 디지털화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백경게임랜드
오스카의 유튜브행 배경으로는 장기적인 시청률 하락이라는 현실적 문제도 존재한다. 닐슨 집계에 따르면 ABC와 아카데미가 마지막으로 계약을 갱신한 2016년 기준 오스카 시청자는 3440만명이었으나 올해 3월 시청자는 1970만명에 그쳤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시청자는 1040만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 바다이야기APK 데, 이는 시청자 수 570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1998년 대비 약 18% 수준이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ABC와 아카데미는 엇갈린 입장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ABC는 오스카 중계권으로 아카데미 측에 연간 약 1억달러를 지급해 왔는데,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금액 인하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카데미는 오스카가 연간 수입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갈라지게 됐다.
다만 아카데미는 유튜브로부터 ABC보다 낮은 중계권료를 받는 데 합의했는데, 영향력과 부가적 가치가 이를 상쇄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시상식 구성을 두고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그간 ABC는 방송 시간을 줄이기 위해 24개 시상 부문 중 일부를 생중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수년간 추진해 왔는데, 아카데미 내부에서는 “예술가에 대한 모욕”이라는 반발이 거세 내부 진통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BC방송은 그래미상 독점 중계권을 따내며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이 방송은 2027년부터 10년간 그래미상을 중계하게 되며, 연간 5000만달러를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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