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유일한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하고 그해 말 세상을 떠난 싱어송라이터 유재하. 씨앤엘뮤직 제공


‘더 송라이터스’는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가 국내 발라드의 역사를 대표하는 117곡을 통해 가요사의 흐름과 시대적 감수성을 되짚는 책이다. 책 제목에 ‘발라드’를 쓰지 않고 이렇게 지은 것은 곡을 쓴 이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선율에 녹아 있는 문학적 감수성과, 글에 실린 음악적 리듬감이 결국 같은 것”이라면서 작곡은 물론 가사에도 적잖은 비중을 부여한다. 이문세 유재하 윤상 윤종신 김동률 이소라 잔나비 아이유 등의 바다이야기릴게임 곡에 남긴 작사가와 작곡가의 인장과 당대의 사회적 공기를 세심히 들여다본다.
책은 일본 곡에 박건호가 가사를 쓴 나미의 ‘슬픈 인연’과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등 한국 발라드가 꽃을 피운 1980년대 명곡과 함께 한국형 발라드의 기원을 쫓는 것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한국 발라드의 기준점을 싱어송라이터 유재하로 꼽으며 “우리가 발라드 릴게임예시 라고 인지하는 음악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스타일과 정서를 확립”했다고 평가한다. 2부에선 ‘사랑의 시작’ ‘이별’ ‘짝사랑’ 등 유사한 내용과 정서를 다룬 곡들을 해시태그(#)로 묶어 소개하고 3부에선 발라드 시대 이전 1960, 1970년대 서정주의 명곡, 록과 R&B 장르의 발라드, 듀엣 곡 등 발라드의 다양한 모습을 비춘다.

체리마스터모바일

더 송라이터스·김영대 지음·문학동네 발행·368쪽·1만9,800원


역대 최고의 작사가를 논하는 부분에선 이문세의 주요 대표곡을 썼던 이영훈, 유재하, 그룹 동물원의 김창기, 강은경(조성모 ‘아시나요’, 김경호 ‘금지된 사랑’ 등)을 언급 바다신2다운로드 하며 개인적으로 조용필의 ‘이제 그랬으면 좋겠네’를 쓴 박주연을 최고로 꼽기도 한다. 발라드의 역사는 K팝으로 이어진다. 방탄소년단 ‘봄날’, 뉴진스 ‘Ditto’ 등 21세기 K팝 시대 명곡 10선을 꼽으며 김 평론가는 “발라드의 시대는 저물었는지 모르지만, 사랑노래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 카카오야마토 kilbo.com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