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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중대재해 노동자 합동추모제'에서 고(故) 장덕준씨 어머니 박미숙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쿠팡이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근로계약서를 위조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를 통해 사고를 당한 노동자가 계약 내용에 없는 업무를 했던 것을 은폐하고, 각종 수당을 주지 않은 점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산재 사망 노동자와 맺은 근로계약서를 위조했다면 형법상 사문서 위조,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재 은폐죄 등 중대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사건은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2020년 10월 1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쿠팡 야간노동자로 일하던 27살 청년 장덕준씨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그는 2019년 6월부터 경북 칠곡군의 쿠팡물류센터에서 약 1년 4개월 간 새벽노동(오후 7시 출근, 새벽 4시 퇴근)을 했다. 사망 당일에도 새벽까지 일한 뒤 퇴근했는데 오전 7시 30분쯤 집안 화장실 빈 욕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천지릴게임 장씨의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이었다. 대표적인 과로사 유형 중 하나로 장시간 노동, 야간노동, 과로 등이 유발시킬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2021년 2월, 장씨가 산재로 사망했다고 인정했다. 주 6일 9시간을 꼬박 야간 노동에 시달린 장씨가 과로사 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쿠팡 측은 산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산재 판정 이후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유족과 보상 논의를 이어갔지만 2021년 3월 11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마치자 유족과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고 한다. 유족은 민사소송을 시작했는데 쿠팡이 장씨의 근로계약서를 조작한 정황도 이 무렵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근로계약서에 명시 안 된 중노동 시달린 27세 노동자
릴게임갓
2020년 10월 12일 과로사로 숨진 쿠팡노동자 고(故) 장덕준씨 근로계약서. 좌측 상단 붉은 박스 안에는 단시간 근로자로 일한다고 적혀 있다. 또, 우측 하단의 회사 측 서명란(붉은 박스)에는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 대표의 이름이 적혀 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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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29일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로부터 장씨 근로계약서를 입수했다. 이 계약서는 2020년 11월 4일, 유족이 산재 신청을 위해 회사로부터 수령한 문서다.
계약서 상 근로기간은 2020년 10월 11일 오후 7시부터 10월 12일 오전 4시까지였다. 계약형태는 단시간 근로자, 즉 아르바이트생이었다. 담당 업무는 '입출고 및 기타관리자의 지시업무'로 규정됐다. 계약 당사자는 노트먼 조셉 네이든 당시 쿠팡풀필먼트 대표와 장씨다. 노트먼 대표는 직인을, 장씨는 '덕'이라는 서명을 했다.
하지만 실제 장씨는 계약서에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은 일까지 떠안아야 했다. 종이박스나 포장재를 운반하는 입출고 지원부터 상품 포장과 운반, 트럭 상하차 업무까지 담당했다. 230㎏이 넘는 플라스틱 바구니를 쉴 새 없이 옮겼고, 물류센터 내부를 분주히 뛰어 다니며 물건을 날라야 했다.
업무내용, 근로형태 싹 바꿔치기한 쿠팡
2023년 쿠팡풀필먼트가 법원에 제출한 고 장덕준씨 근로계약서. 2020년 유족에게 제공한 계약서와 업무내용, 근로기간, 계약형태(좌측 상단 박스)는 물론 계약에 서명한 사측 대표자 이름(우측 하단 박스)까지 모두 바뀌어 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 제공
2023년 3월 유족이 민사소송을 시작하자 쿠팡은 법원에 장씨 근로계약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12월 6일 이 문건을 열람한 유족은 깜짝 놀랐다. 근로계약서의 상당 부분이 3년 전 받아본 계약서와 달랐기 때문이다. 기존 근로계약상 계약기간은 2020년 10월 11일부터 10월 12일까지였는데, 새로운 근로계약서는 10월 11일 하루로 적혀 있었다. 장씨가 숨진 10월 12일을 의도적으로 배제해 산재와 연관성을 줄이려한 것으로 의심된다.
담당 업무도 달라졌다. 원래 문서에 적혔던 업무 외에 '상하차'(물건을 트럭에 싣고 내리는 일)가 추가됐다. 장씨의 어머니 박미숙씨는 본보 통화에서 "기존 근로계약서로는 덕준이에게 상하차 업무를 시킬 수 없었다"며 "덕준이가 계약서에도 없는 상하차 업무를 하며 과로에 시달렸던 것을 감추려 은근슬쩍 업무 내용을 바꿔치기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약 형태도 단시간 근로자에서 일용직으로 수정됐다. 단시간 근로자는 근로시간에 따라 주휴수당, 퇴직금 등을 지급해야 하지만 일용직은 안 줘도 된다. 미숙씨는 "덕준이가 처음 계약서처럼 단시간 근로자로 일했다면 주휴수당을 줘야했지만 받은 것은 없다"며 "주휴수당 미지급 문제를 감추기 위해 일용직으로 둔갑시킨 것 같다"고 의심했다.
23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을 증거 인멸 교사, 불법 산재 은폐, 원인 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뉴시스
심지어 변경된 근로계약서에는 사측 계약 당사자가 네이든 대표에서 엄성환 전 대표로 변경됐다. 3년 전 사망한 장씨가 살아 돌아와 계약서를 다시 쓰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 벌어진 셈이다.만약 쿠팡이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의 근로계약서를 위조해 법원을 속이려했다면 사문서 위조 등 중범죄가 될 수 있다. 미숙씨는 "산재 원인을 감추기 위해 근로계약서까지 조작해 법원을 속이려한 회사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쿠팡은 민사소송 과정에서 장씨가 과로사가 아닌 극심한 다이어트를 해 건강이 상해 사망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근로계약서를 사후에 수정해 법정에 제출했다면 이는 형법 제231조 사문서 위·변조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과로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증거까지 손대는 듯한 쿠팡의 행태는 '걸려도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왜곡된 기업문화를 여실히 드러낸다"며 "노동자의 죽음과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쿠팡과 같은 기업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와 엄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입장을 묻는 본보 질의에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답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쿠팡이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근로계약서를 위조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를 통해 사고를 당한 노동자가 계약 내용에 없는 업무를 했던 것을 은폐하고, 각종 수당을 주지 않은 점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산재 사망 노동자와 맺은 근로계약서를 위조했다면 형법상 사문서 위조,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재 은폐죄 등 중대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사건은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2020년 10월 1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쿠팡 야간노동자로 일하던 27살 청년 장덕준씨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그는 2019년 6월부터 경북 칠곡군의 쿠팡물류센터에서 약 1년 4개월 간 새벽노동(오후 7시 출근, 새벽 4시 퇴근)을 했다. 사망 당일에도 새벽까지 일한 뒤 퇴근했는데 오전 7시 30분쯤 집안 화장실 빈 욕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천지릴게임 장씨의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이었다. 대표적인 과로사 유형 중 하나로 장시간 노동, 야간노동, 과로 등이 유발시킬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2021년 2월, 장씨가 산재로 사망했다고 인정했다. 주 6일 9시간을 꼬박 야간 노동에 시달린 장씨가 과로사 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쿠팡 측은 산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산재 판정 이후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유족과 보상 논의를 이어갔지만 2021년 3월 11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마치자 유족과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고 한다. 유족은 민사소송을 시작했는데 쿠팡이 장씨의 근로계약서를 조작한 정황도 이 무렵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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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 상 근로기간은 2020년 10월 11일 오후 7시부터 10월 12일 오전 4시까지였다. 계약형태는 단시간 근로자, 즉 아르바이트생이었다. 담당 업무는 '입출고 및 기타관리자의 지시업무'로 규정됐다. 계약 당사자는 노트먼 조셉 네이든 당시 쿠팡풀필먼트 대표와 장씨다. 노트먼 대표는 직인을, 장씨는 '덕'이라는 서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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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유족이 민사소송을 시작하자 쿠팡은 법원에 장씨 근로계약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12월 6일 이 문건을 열람한 유족은 깜짝 놀랐다. 근로계약서의 상당 부분이 3년 전 받아본 계약서와 달랐기 때문이다. 기존 근로계약상 계약기간은 2020년 10월 11일부터 10월 12일까지였는데, 새로운 근로계약서는 10월 11일 하루로 적혀 있었다. 장씨가 숨진 10월 12일을 의도적으로 배제해 산재와 연관성을 줄이려한 것으로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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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변경된 근로계약서에는 사측 계약 당사자가 네이든 대표에서 엄성환 전 대표로 변경됐다. 3년 전 사망한 장씨가 살아 돌아와 계약서를 다시 쓰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 벌어진 셈이다.만약 쿠팡이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의 근로계약서를 위조해 법원을 속이려했다면 사문서 위조 등 중범죄가 될 수 있다. 미숙씨는 "산재 원인을 감추기 위해 근로계약서까지 조작해 법원을 속이려한 회사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쿠팡은 민사소송 과정에서 장씨가 과로사가 아닌 극심한 다이어트를 해 건강이 상해 사망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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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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