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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테일러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괄 엔지니어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르 카스텔레 GMR워크숍에서 GMR-001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제네시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카스텔레 폴 리카르 서킷엔 눈이 거세게 내렸다. 눈발을 헤치며 오렌지 색상 제네시스의 첫 럭셔리 고성능 양산차 GV60 마그마가 줄지어 들어온다.
이날 기자는 폴 리카르 서킷 5.8㎞ 구간에서 GV60 마그마 동승 체험 행사인 'GV60 마그마 핫 랩'(택시 드라이빙)을 체험했다. 폴 리카르 서킷은 오징어릴게임 1969년에 개장했다. 2018~2022년엔 포뮬러1(F1) 프랑스 GP가 열렸다.
이날 GV60 마그마 운전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GMR) 소속 프로 드라이버들이 맡았다. 기자는 안드레 로테러의 차에 탑승했다. 로테러는 지난해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에서 하이퍼카 클래스 1위를 차지한 월드 챔피언이다.
바다이야기게임2 시동을 걸자 레이싱카 특유의 엔진 사운드가 뿜어져 나왔다. 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기 위해 마그마 전용 사운드(e-ASD+)를 추가했다. 출발 직후 등이 밀리고 엉덩이가 살짝 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롤러코스터가 빠르게 회전할 때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무중력과 같은 기분이었다.
드라이버는 시속 1 알라딘게임 50㎞를 넘나드는 속도로 주행했다. 중간중간 드리프트 모드를 켜고 끄며 브레이크 사용 없이 코너링 주행을 하기도 했다. 빠른 속도에도 인상 깊었던 것은 주행 안정감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는 등과 엉덩이를 감싸주는 듯한 모습으로 설계돼 몸이 어느 한쪽으로도 크게 기울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쿠션 전방을 높이고 후방을 낮춘 이중 곡률 구조로 착좌 높이와 무게 야마토연타 중심을 낮춰 설계했다고 밝혔다. 안전벨트 역시 탑승자의 각도에 따라 조임을 조절하며 안전한 주행을 도왔다. 로테러는 주행을 마치고 난 후 "매우 즐거운 차"라며 "GV60 마그마가 '펀 드라이빙(Fun driving)'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모터스포츠 진출을 공식화하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을 창단했다. 총 6명의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선수와 1명의 예비선수가 있다.
기자는 전날인 20일엔 GMR의 본거지인 워크숍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GMR의 엔지니어링, 운영, 업무 등 모든 것을 책임진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된 전체 면적 2949㎡(약 892평)의 공간은 지난 7월부터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차량 테스트 거점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총 50여 명의 직원이 상주 중이다. GMR은 2026년 월드인듀어런스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와 2027년 웨더텍스포츠카챔피언십(WTSCC) 등 내구 레이스 양대 시리즈 출전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1층 메인 공간엔 GMR-001 하이퍼카가 전시돼 있다. 한글로 '마그마'가 새겨져 있다. 올해 9월부터 주 2회씩 주행 테스트 중이다. 저스틴 테일러 총괄 엔지니어는 "30시간 연속 주행에 성공했다"며 "24시간의 내구레이스 완주 능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하에선 피트스톱이 이뤄진다. 드라이버들이 서킷을 달리다가 피트로 들어와 선수 교체, 급유, 타이어 교체 등을 진행한다. 엔지니어가 피트 멈춤으로 들어오라는 의미로 '박스(Box)'라고 말하자 엔지니어들이 굉음을 내며 바퀴를 교환했다. 이 모든 것을 다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0초, 바퀴 변경은 9초면 된다. 제네시스는 피트스톱 시간을 더욱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엔 레이싱 업계의 전설적 인물들이 함께했다. 제네시스 공식 파트너인 재키 익스는 "탄생한 지 10년밖에 안된 젊은 브랜드(제네시스)가 레이싱에 도전한다"며 "레이싱 무대 우승의 역사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르카스텔레(프랑스) 한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