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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대에 올라가 있는 만큼 보는 사람들도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같은 꿈을 가진 시민들이 함께 만든 무대, 함께 나누고 싶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입니다.
땅거미가 내려앉는 퇴근 무렵, 창원시 성산구의 한 건물안 불이 켜진 연습실.
뮤지컬 배우들이 호흡을 맞춥니다.
바로 창원시민뮤지컬단, 이른바 창시뮤의 단원들입니다.
2021년 뮤지컬에 대한 꿈을 가진 시민들이 모여 지역에서 고민할 주제로 뮤지컬을 만들어오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결혼이주여성 투이 띠엔의 삶을 다룬 뮤지컬 주식매도방법
'내 이름은 투이 띠엔입니다'를 창작해 관객을 만납니다.
투이 띠엔이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뒤 한국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90분간의 공연에 담았습니다.
[이진석/창원시민뮤지컬단 대표 : "창원시 인구가 100만 아래로 내려갔다고 하더라고요. 거주 외국인도 인구에 포함 시키려고 고려한다는 기사를 봤는릴게임야마토
데 이제 다문화라는 게 더 이상 다른 나라 사람, 남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현실이라는 것을 느껴서 인식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뮤지컬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개월간 각자의 일과 공연 연습을 병행하며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조윤향/창원시민뮤지컬단/수린 역 : "엄마가 베트남 사람잭팟
이라는 걸 아는 순간 날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 난 사회배려자니까."]
9살부터 40대까지, 누군가에게는 첫 무대, 또 누군가에겐 오래 미뤄둔 꿈의 무대인 만큼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윤가현/창원시민뮤지컬단/가온 역할 : "이렇게 빼곡하게 연습해서 열심히 했어요."]
[최민승/창원시민뮤지순자산총액
컬단/두리 이웃 역할 : "(뮤지컬 배우가) 어릴 적 꿈이었는데 그동안 현실에 치여서 이루지 못하고 살다가 올해 처음 제 꿈을 이뤘어요. 그동안 제가 엄마로의 시간을 많이 보냈으니까 지금은 엄마의 꿈을 좀 응원해 달라 이야기하면서 사실 아이들한테도 힘을 얻고 있어요."]
창원시민뮤지컬단 1기부터 활동해 온 배우 이주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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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중인 엄마이자 배우로 무대에 오르며 다문화가정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주희/창원시민뮤지컬단/두리 역할 : "다문화라는 것 자체가 뭔가 저희의 그 삶들을 조금 편견을 오히려 만드는 단어인 것 같아서 그런 편견이 좀 사라졌으면 하는 게 사실 제 마음이고 다문화라고 구분 짓는 것보다는 그냥 우리 주변의 이웃, 내 친구, 내 동료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공연이 가까워질수록 불안감도 커지지만, 그럼에도 극단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건 꿈을 향한 단 하나의 열정입니다.
[이지원/창원시민뮤지컬단 연출 : "연출은 전체를 봐야 하다 보니 제가 사실 전체를 보다 보니 놓치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진짜 너무너무 고맙게도 이번에 모인 단원들이 각자의 파트에서 예를 들어서 뭐 소품이나 의상, 이런 걸 각자 엄청나게 열심히 정리해 주고 챙겨주시고 표도 만들어서 공유해 주시고 그래서 사실 저 혼자 만든 게 절대 아니고 다 같이 만든 작품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드디어 공연이 열리는 날, 공연장에서는 무대가 완성돼 가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한국어 자막을 송출해 이주민도 보다 쉽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 리허설이 시작되고 이제 바라는 건 단 하나, 연습한 대로 오늘 무대를 무사히 마치는 겁니다.
한 동작, 한 호흡에 마음을 다하는 시민배우들.
그 진심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배효정/창원시 성산구 : "같은 인간인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다른 나라에 와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차별을 받고 있는 이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대를 마친 배우들은 오히려 다문화 가정이 겪는 아픔과 상처를 이해하는 무대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남시원/써니 역할 : "알게 모르게 많이 이제 차별이 되고 있구나라는 점을 이 역할을 통해서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최근우/창원시민뮤지컬단/사장 역할 : "직장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쉽게 접하는 편인데 참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막상 직접 공연을 준비해 보고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보니까 참 이게 남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저희가 언제든지 다른 나라에 가서 그들과 같은 입장이 될 수도 있고 저희가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서로 잘 지내고 화합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지역,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전하는 창원시민뮤지컬단.
그들의 무대를 통해 얻는 위로와 감동, 깨달음이 내일의 삶을 더 따뜻하게 채워주길 바랍니다.
구성:정현정/촬영·편집:김동민/내레이션:윤준건
KBS 지역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