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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가까이 경남 함안에서 ‘구자운의원’을 운영해 온 90세 ‘현역 의사’ 구자운 원장은 매일 아침 승마장으로 향한다. 최근 함안승마공원에서 만난 구 원장은 의사 가운처럼 하얀 승마복을 차려입고, 아들같이 여기는 애마(愛馬) ‘소울이’ 위로 능숙하게 올라탔다.



90세 현역 의사 구자운 원장이 경남 함안승마공원에서 애마 소울이를 몰고 있다. 승마 경력 50년이라는 구 원장은 “말을 타며 단련한 정신력 덕분에 병 없이 건강하다”며 “여생의 목표는 100세까지 소울이를 타는 것”이라고 온라인릴게임 했다. /사진=김동환 기자


그는 “말에게서 인생을 배운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말은 오롯이 달리는 데만 집중하고, 그 위에 탄 나도 아무런 잡념이 들지 않고 정신이 흔들리지 않으니 모든 병을 떨쳐낼 힘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승마 경력 50년이라는 구 원장은 매년 몽골로 사이다릴게임 승마 여행을 간다. 장시간 비행에도 그는 “말 탈 생각을 하면 전혀 지치지 않는다”며 “해발 3000m 넘는 고지대를 달리기도 한다”고 했다. 남혁우 함안승마협회장은 “승마는 코어 근육도 좋아야 하고, 전신을 사용하는 굉장히 어려운 운동”이라면서 “90세에 꼿꼿한 자세로 말을 타니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고 했다.
구 원장은 1967년 군의 사아다쿨 관을 마치고 고향 함안군 군북면에서 구자운의원을 세웠다. 군북면 인구는 6000명도 안 되지만, 전국 8도에서 환자들이 찾아온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맹장 수술을 받았던 환자가 이젠 환갑이 넘어 감사 인사를 왔다고 한다. 지금은 막내아들이 병원을 물려받아 구 원장은 주말에만 진료를 보고 아들에게 월급을 받는다. 그는 “막내아들도 어렸을 때 집중력이 약했는데 게임몰 말을 타고 나서부터는 집중력이 좋아졌고 의대에 갔다”며 “말이 나에게는 은인인 셈”이라고 했다.
구 원장은 건강 비결로 규칙적인 생활을 꼽았다. “하루를 바쁘게 살다가 배고플 때 밥 먹고 잠 올 때 잠자고 하면 시간이 건강하게 흐른다”고 했다. 오전 4시 반에 일어나 아침밥을 챙겨 먹고, 집 근처 채소 농장에 들러 잠시 밭을 손본다. 이 바다신릴게임 후 직접 운전해서 차로 15분 거리 승마장으로 향한다. 승마장이 문을 닫는 월·화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2시간가량 말을 탄다. 이후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꼭 1시간씩 낮잠을 잔다. 저녁 식사 후에는 서예나 수필 쓰기 등 취미 생활을 즐긴다. 그는 “의대 공부 할 때는 잠을 하루 1시간씩 자기도 했지만, 이제는 꼭 5시간 이상은 자려고 한다”고 했다.
평소 식탁에는 된장찌개와 김, 명태알, 등푸른생선 등이 오른다고 한다. 소화를 위해 밥은 흰죽으로 만들어 먹는다. 6·25 전쟁 당시 돼지고기를 먹고 알레르기 증상이 생긴 이후로는 수십 년째 붉은 고기를 잘 먹지 않는다고 했다. 즐겨 먹는 보양식은 인삼과 함께 푹 고아낸 민물장어탕이다. 술은 30대쯤부터 입에 대지 않았다. 담배는 60대까지는 하루 3갑씩 피우는 골초였지만, 손자가 “담배 끊어달라”고 부탁해 끊었다고 한다.
구 원장은 “돌이켜보면 60~70대가 내 전성기였다”며 “자유 의지를 갖고 바쁘게 지내는 게 가장 건강한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남들 은퇴할 때 저는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가정의학과 학회를 만드는 데도 사비를 들여 힘을 보탰죠.” 그는 “이제 남은 목표는 100세까지 즐겁게 소울이를 타는 것”이라며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일 아닌가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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